"오프라벨 처방"(Off-label use) 이란 특정 의약품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용도, 연령 그룹, 용량 또는 투여 방법 외의 다른 상황에서의 사용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사용 지침, 대한민국의 FDA기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사항으로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가 그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이는 의사가 특정 질환의 치료에 다른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여 의약품을 처방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부분은 '편법'입니다.(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프 라벨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오프 라벨 사용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처방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약품의 임상시험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효능이나 효과를 발견하는 경우, 오프 라벨 사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비아그라(Sildenafil)는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원래 이 약은 심장 질환, 특히 협심증(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기부전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연구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고 그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았고,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처방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페시아(Finasteride)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투약 후 탈모예방/발모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1997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탈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신과 영역에서도 '오프라벨 처방'이 흔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예시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약들이 오프라벨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의 약을 찾아봤는데 '조현병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간질 발작에 대한 치료제)'등으로 설명이 나와있어도 놀라지 마세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처방을 받으시는 겁니다.
다만 오프라벨의 의약품 사용은 의약품의 허가사항 외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프 라벨 사용은 의사의 조언대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Written by JeongRIeul, M.D. Psychiatric Specialist